두산에너빌리티, 국내 양수발전 사업 본격 진출

강미선 기자

입력 2024-12-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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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양수발전사업에 본격 참여한다. 정부 주도로 건설 계획이 잡히고 있는 양수발전 사업에도 공략하기 위해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양수발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3일 발표했다. 양수발전은 전력 수요가 증가할 때 상부댐의 물을 하부댐으로 낙하시켜 발전하는 방식이다. 안정적인 에너지 저장·활용이 가능하고, 화재 등 위험성이 적다.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계통운영을 위해 2038년까지 21.5GW(기가와트)의 장주기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대표적인 ESS로 평가받는 양수발전의 향후 건설될 설비용량은 5.7GW(총 9기)에 달한다.

첫 번째 사업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은 13년 만에 충북 영동군에 500MW 규모의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홍천, 포천, 합천 등 다수의 양수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수 조원 규모의 주기기 발주가 예상된다.

두산산에너빌리티는 양양, 청송양수발전소 등 건설 프로젝트에 기자재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세계 1위의 수력 및 양수발전 주기기 공급사인 오스트리아 안드리츠사와 사업 및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해 수력 및 양수발전 주기기 설계 기술의 자립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외 수력발전 사업 확대를 위해 한수원과 공동으로 수력발전용 30MW급 수차·발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양수발전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안정성을 위한 최적의 대안"이라며 "원자력을 비롯해 수소터빈으로 전환 가능한 가스터빈, 수력 및 양수발전의 주기기 공급까지 무탄소 발전 솔루션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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