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이 만원 임대주택에 이어 취준생으로 불리는 구직 청년층을 대상으로 주거복지 정책을 내놨다.
화순군은 지역 내에 거주하고 있거나 거주하려는 취업 준비 청년에게 주거형 취업 공간을 제공하는 '화순군 청년하우스'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화순군은 이 사업을 위해 화순읍에 위치한 오래된 단독 주택을 매입해 허물고 4층짜리 신축 건물을 세웠다. 국비와 군비 등 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 건물 2~3층에는 취업 준비 청년들이 거주할 수 있는 주거 공간 12실을 조성했다. 침대와 옷장, 세탁기, 건조기 등 주거에 필요한 집기류를 모두 갖춘 이른바 '풀옵션' 형태다.
1인실(21.7㎡)과 2인실(26.4㎡)로 나뉘어 17명을 무작위 추첨으로 모집·배정하되 성별에 따라 거주 공간을 분리했다.
화순군에 거주하거나 거주하고자 하는 구직 중인 청년(18세 이상 49세 이하)이라면 신청할 수 있지만 무주택자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모집 인원 중 9명(남자 5명·여자 4명)은 화순군 거주 청년을 대상으로, 나머지 8명(남자 5명, 여자 3명)은 타 지역에서 화순으로 전입이 가능한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입주자는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1만원을 내고 1년간 거주할 수 있다.
신청 희망자는 오는 14일까지 정부24를 통해 주민등록등본, 지방세 세목별 과세 증명서(전국 단위), 건강보험 자격 득실 내역서, 본인 신용 정보 조회서, 입주신청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화순군은 지난해 신혼부부와 청년에게 월 1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20평형 아파트를 임대하는 '만원 임대주택'을 시행하며 호평받았다.
(사진=화순군)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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