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연극 '오롯이'가 오는 2024년 12월 14일 16시에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에서 막을 올린다.
'오롯이'는 "우리는 계속되는 아픔 가운데에서도 왜 사랑을 하는가?"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사람 간의 관계조차 피곤한 일이라 생각하며 점점 사랑을 두려워하는 2030 세대에게 사랑의 필요성을 알려주며, 극의 진행됨에 따라 사랑을 통해 각 인물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각자 비슷하면서도 다른 상처를 가진 두 인물의 연애와 이별, 대화를 통해 완전해질 수 없지만, 오롯이 서기 위해 애쓰는 사람의 심리를 담아냈다. 또한, 극 안에 또 다른 극이 진행되는 ‘극중극’을 통해 관객들은 극에 더욱 몰입하고 즐길 수 있다. 특히 심리극의 일종인 ‘사이코 드라마’를 착안하여 극에 녹여낸 것이 인상적이다.
이번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한 차영서 연출은 올해 막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다. 뮤지컬과를 졸업해 배우로서만 무대에 서봤던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공연으로 만들고,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지원사업에 지원하였다.
“계속되는 연애와 이별을 경험하며 ‘이 정도면 나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분명 상대의 잘못으로 인해 관계가 깨졌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른 누군가를 만나도 그 관계가 오래가지 못했거든요. 그러다 도달한 생각은 ‘문제의 답을 내가 이미 가지고 있네?’ 였어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상황을 불편해하는지, 만약 그렇다면 왜 그런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인지하고 있어야, 결국 홀로 ‘오롯이’ 설 수 있고, 어떤 관계든 건강하게 이어갈 수가 있더라고요. 이 지점에서 저는 저의 이 깨달음을 담은 극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2-30대가 저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더라고요. 저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에게 고민의 해결과 위로를 안겨주고 싶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창작극으로 차영서 연출과 이하랑 조연출이 제작하고 있으며, 대본은 김하영 작가가 창작하였다. 또한, 과거에는 사랑에 의지했지만,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신을 채워가며 홀로 오롯이 서게 되는 여울 역에는 신벼리 배우, 완벽함이라는 단어에 갇혀 사랑마저 완벽을 추구하는 민석 역에는 김안우 배우, 여울의 집에 사는 정체 모를 남자 역에는 김경환 배우가 연기한다.
이 공연은 인천 문화 재단에서 진행한 ‘2024 예술창작생애지원사업’중 ‘신진’으로 선정되어 제작되었다. ‘예술창작생애지원사업’은 신진예술인에게는 예술계 진입장벽을 낮추고, 원로예술인에게는 경쟁시스템보다 예술 활동 자체에 존중의 의미를 기리기 위해 생애 주기에 따른 지원 트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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