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의 충격 여파가 금융시장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수습에 나서고 있는데, 오늘 한국은행은 오전 9시경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방금 전에 회의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은행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예원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은행은 오전 9시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1시간 40분 넘게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임시 금통위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대응차 기준금리를 인하(1.25%→0.75%, -0.50%p)한 이후 4년 여 만에 열렸습니다.
우선 금통위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 금융,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가 계엄 해제 이후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2원 오른 1,418.1원에 주간거래를 시작해 현재 1,410원대를 횡보중입니다.
금융당국은 금융·외환 시장이 안정될때까지 한시적으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데 집중하겠단 방침입니다.
한국은행은 오늘부터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 RP 매입을 시작해 단기 유동성 공급을 확대합니다.
우선 원화 유동성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RP 매매 대상 증권과 대상 기관을 확대하고, 필요시 전액공급방식의 RP매입을 실시한단 방침입니다.
RP 매매에 사용될 수 있는 담보 채권의 종류를 늘리고 매매 가능 기관 자체를 확대하면, 그만큼 단기 유동성 공급이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채권시장과 관련해선 국고채 단순매입, 통안증권 환매를 충분한 규모로 실시하겠단 계획입니다.
또, 대출이 필요할 경우 금통위 의결을 거쳐 신속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외화 RP 등을 통해선 외화유동성을 공급하고 환율이 급변동할시 다양한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한은은 "거시경제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번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매일 오전, 오후 두 차례 상황점검 및 대응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었습니다.
최 부총리는 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실물경제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24시간 경제금융상황점검 테스크포스를 운영하겠다"며 "우리 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이 신속하게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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