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폭풍 우려...금융권도 일제히 비상회의 소집

김예원 기자

입력 2024-12-04 09:37   수정 2024-12-0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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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금융·외환시장 우려에 금융권이 일제히 비상회의를 개최하고 나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전반에 대한 점검 및 대응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긴급임원회의를 주재했다. KB금융의 주요 임원들은 어젯밤 11시부터 비상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회장은 이 자리에서 체계적 비상대응체계를 지속 운영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고객자산 리스크관리 강화 및 대고객 소통 확대 ▲주주, 직원 등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안정화 지원 ▲금융거래 분석을 통한 유동성리스크 선제적 대응 ▲주요 앱 점검 등 IT 및 보안 관련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등을 주문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이날 오전 7시 그룹위기관리위원회를 열고,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진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 내 내부통제 강화 및 시장 상황 대응을 위한 위기관리 역량 집중과 시장 유동성 공급 등 시장 안정화를 적극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도 오전 7시 긴급 임원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함 회장은 ▲환율 및 유동성 변동 사안 등 감안한 리스크 전반에 대한 점검 ▲손님 및 직원 불안, 동요 없도록 안정적인 관리 ▲IT 보안 유지 점검 ▲임직원 간 유기적인 대응 태세 유지 등을 주문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역시 오전 7시30분 임원 회의를 열고 "시장이 곧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나 업무 점검 및 고객응대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IT 등 사고 예방에 철저히 대비하고 내부통제 허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소통에도 각별히 신경 써 주기 바란다"면서 "시장과 연관된 자회사들은 유동성 관리 및 시장 대응에도 만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금주 예정했던 주요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금융시장 점검에 들어갔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시장 정상화까지 유동성 무제한 공급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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