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계엄령을 6시간 만에 해제한 이후 아직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실장, 수석급 고위 참모진들은 오늘 오전 일괄 사의를 표명해 정국 불안은 더 커지고 있는데요.
용산 대통령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동진 기자,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취재기자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경계가 삼엄했던 오늘 새벽과는 달리 안정을 찾은 모습입니다.
평소보다 조용한 분위기이긴 하지만 직원들도 정상적으로 출근해 근무하고 있는데요.
다만 대통령실은 계속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대외 메시지를 담당하는 홍보수석과 대변인 등은 취재진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고, 다른 참모진들과의 접촉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앞서 오늘 오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실장급과 수석비서관 모두 일괄 사의를 표명했는데요.
당장 업무 공백 등이 우려되는 만큼 윤 대통령이 이를 수리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은 당초 예정했던 일정도 모두 연기했죠?
<기자>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으로 예정됐던 마약류 대응상황 점검회의 등 공식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당초 내일부터 7일까지 예정되어 있던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의 방한도 무기한 연기됐는데요.
윤 대통령은 크리스테르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실질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
다음 달 방한을 추진 중이었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역시 계획을 수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분간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윤 대통령의 대외 일정에 적지않은 차질이 빚어질 전망인데요.
윤 대통령은 일정 취소 후 향후 정국 대응을 고심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한밤 중 계엄령이 6시간 만에 해제되면서 윤 대통령의 정치 생명도 불확실해졌습니다.
<기자>
윤 대통령의 기습 계엄 선포는 한 밤의 폭풍에 그친 셈인데요.
야당 뿐 아니라 일부 여당 의원들 까지 계엄 해제 요구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면서 이미 레임덕에 빠진 윤 대통령의 정치적 위치가 흔들릴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또 최근 10%대 까지 내려온 국정 지지율의 반등 기회도 사라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그동안 공을 들였던 외교 관계에도 타격이 불가피한데요.
윤 대통령이 미국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다양한 정상회담에서 강조했던 것이 민주주의 수호였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유럽, UN 등은 민주주의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내며 우리 국회의 계엄 해제를 지지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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