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진 하드 드라이브 안의 비트코인 발굴을 두고 소유주와 지방의회가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4일 영국 BBC에 따르면 제임스 하웰스는 지난 2013년 실수로 6억 파운드(약 1조75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담긴 디지털 지갑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와 함께 독스웨이 매립지에 버려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찾기 위해 매립지 발굴을 추진하려 했으나 시의회가 반발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매립지 접근 허가나, 4억9,500만 파운드(약 8,858억원)의 보상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뉴포트 시의회는 매립지에 있는 물건은 지방 당국의 소유이기 때문에 하웰스의 요청에 따라 매립지를 발굴할 "의무가 없다"며 고등법원에 정식 재판 회부 여부에 대한 심리를 신청했다.
또한, 하웰스가 비트코인의 10%를 지역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제안을 뇌물로 간주했다. 시의회 측 변호사는 시의회가 법에 따라 움직이며 공익에 해로운 주장을 중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하웰스의 변호인은 뇌물 주장에 대해 무의미하다고 일축하며, 하웰스가 하드 드라이브를 찾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발굴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심리 결과는 판사가 결정을 유보하며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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