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저가 용품 체인 달러트리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에 따른 가격 인상을 고려 중이다.
CNN은 달러트리가 일부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가격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달러트리는 실적 발표에서 수입품 관세 부과 방침에 따라 일부 제품의 사양이나 크기를 변경하거나 매장에서 판매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대다수 상품에 적용 중인 1.25달러 가격을 인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할인 체인 '패밀리 달러'도 소유한 달러트리는 어떤 상품의 가격을 인상할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마이클 크리든 달러트리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이를 완화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뱅크 캐피털 마켓은 달러트리가 매출의 40%를 수입에 의존한다며 관세에 특히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관세는 주로 국내 제조업체 보호를 위해 수입품에 부과되고, 이로 인한 비용은 일반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달러트리는 관세 발효 시 공급업체와 협상해 공급처를 다른 국가로 바꾸겠다고도 밝혔다. 이는 트럼프 1기 때의 대응과 유사한 방식이다.
UBS 마이클 라서 애널리스트는 달러트리의 기본 가격이 10~20센트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CNN은 이러한 가격 변화가 가정용 가구와 소품 구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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