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갑론을박..."20만달러 vs 단기조정"

입력 2024-12-06 10:32   수정 2024-12-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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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역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향후 전망과 관련해 월가에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 차타드(SC)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연말까지 2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100% 이상 급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제프 켄드릭 SC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전략 비축펀드와 연금 펀드에서 비트코인을 채택한다면 비트코인은 더 강한 상승랠리를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 연말에는 20만 달러를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비트코인에 유입되는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2024년 연말에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도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고탐 추가니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향후 10년 안에 금을 대체하는 새로운 시대의 '가치 저장소(Store of Value)'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 연말에는 20만 달러까지 상승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비트코인이 최근 급격히 오른 만큼 향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경고음도 끊이질 않고 있다. 월가에서 암호화폐 거물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경우 대규모 조정이 발생할 것이라며 "최대 8만 달러까지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잠재적인 조정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높은 레버리지 상태에 있기 때문에 대규모 조정이 불가피하고,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레버리지가 높은 암호화폐 관련 주식, ETF도 조정 대상에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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