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브리핑입니다. 정국 불안에 증시의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연기금이 지수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하는데 어느정도인지,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먼저 연기금 매수 규모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연기금은 지난 4~6일 코스피를 잇따라 순 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4일 1,119억 원, 5일 1,574억 원, 6일 3,445억 원어치를 샀는데, 총 순 매수 규모는 약 6,000억 원 이상입니다. 이 기간은 비상계엄부터 대통령 탄핵 논의까지 불거졌던 때로 코스피가 사흘 연속 하락했지만, 그 폭이 3% 미만으로 일각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1조 원을 팔며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앵커>
외국인 매도 물량을 연기금이 받아냈다고도 봐야겠는데요, 어떤 종목들이 연기금의 순매수 대상이 됐나요?
<기자>
연기금에서 투입한 자금은 업종별 대장주에 몰리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규모별로 보면 SK하이닉스(1,279억 원), 삼성전자(1,040억 원)가 1,000억 이상 순 매수 상위 창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오늘도 비슷한 양상을 띠면서 전체 지수가 빠진 것과 다르게 주가는 현재 소폭 오름세입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268억 원), NAVER(256억 원), 현대모비스(158억 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연기금의 순매수에도 오늘 코스피 2,400선이 무너졌고 역사적 저점에 있습니다.
<기자>
코스피는 장중 한때 지난 8월 5일의 장중 저점(2,386.96)을 하회해 올해 연저점을 갈아치웠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선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치적 변수가 추세를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점과 현재 국내 증시가 역사적 저점이라는 점이 주된 이유입니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8.44배로 2010년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연말 기준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저평가 매력이 아직까진 유효합니다. 게다가 증시 신뢰도의 잣대가 되는 'CDS 프리미엄'과 '외평채 가산금리'도 급격한 변화가 없고, 이에 따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변동 움직임 역시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시야를 좀 넓힐 필요도 있겠지만, 단기 변동성 대응은 필요하겠습니다. 인사이트 브리핑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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