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100억 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12개 펀드 발행사의 비트코인 직접 투자 ETF에는 미국 대선 이후 99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현재 이들 펀드의 총자산은 약 1천130억 달러다.
트럼프는 가상화폐 지지자로 알려진 폴 앳킨스를 차기 SEC 위원장으로, 데이비드 색스를 백악관 AI 및 가상화폐 담당 책임자로 지명했다. 트럼프는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정책을 약속하고 비트코인을 전략비축 품목으로 지정해 사들이는 방안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한때 가상화폐 회의론자였지만, 가상화폐 업계가 대선 운동 기간에 자신을 적극 지지하자 방향을 선회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5일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했으나 현재 9만8천860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화폐 중개업체 팰컨 엑스의 데이비드 로란트 리서치팀장은 10만 달러 돌파를 위해 추가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현물 이더리움 ETF도 허용됐으며,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비트코인보다 가파르게 진행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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