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K급식 대중화 나선다…해외 급식사업장에 한식 메뉴 확대

김채영 기자

입력 2024-12-10 09:58   수정 2024-12-10 15:47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와 ‘해외 단체급식 연계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K단체급식 대중화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와 ‘해외 단체급식 연계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K단체급식 대중화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aT의 ‘K푸드 수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양측은 해외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K푸드 메뉴 제공을 확대하고 중소 식품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며 K푸드 및 식자재 수출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미국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HMR 제품과 중소 협력사의 식재료를 활용해 K단체급식 메뉴를 제공하는 ‘K-Food Day’ 행사를 진행했다.

기아 조지아 공장은 4천여명의 외국인 근로자와 200여명의 한국인 직원이 근무하는 완성차 제조 시설로, 지난 2022년부터 현대그린푸드가 단체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1년 아랍에미리트 진출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 중동 국가와 중국, 멕시코, 미국 등 7개국에서 총 88개 단체급식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단체급식 매출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그린푸드 해외 단체급식 매출은 1150억원을 기록, 2020년(492억원) 대비 두 배 이상 급성장했다. 올 3분기까지 매출도 9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신장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자체 식품 제조 시설 ‘스마트 푸드센터’를 통해 단체급식용 반조리 식자재와 가정간편식(HMR)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중소 식품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식자재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해외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제조가 어려운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며 29개 협력사의 상품 200여종의 해외 수출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aT와 협약을 기점으로 미국 서배너 현대자동차 공장을 비롯해 중국과 중동 국가의 미국 해외 단체급식 사업장에도 한식 메뉴 편성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평균 20% 수준인 한식 메뉴 비중을 사업장별 임직원들의 국적과 선호도 등을 고려해 30~50%까지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헌상 현대그린푸드 상품본부장(부사장)은 “K푸드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며 해외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한식 메뉴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K단체급식이 한국의 식품과 농산물의 새로운 판로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한식 메뉴를 개발하고 편성 비중을 높여 K푸드의 대중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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