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일자리를 희망하는 수요층의 3분의 1은 혼자 사는 노인으로 나타났다. 일을 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생계비 마련을 위해서였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의 '노인 일자리 사업 수요 추정 및 시도별 특성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9천9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22.5%였다.
이러한 참여 의향을 포함해 개발원이 기초수급·경제활동 여부, 소득수준, 일상생활 수행능력(ADL) 정도 등의 기준을 적용해 추정한 결과 전체의 10.7%가량이 노인 일자리 수요층인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 일자리 수요층을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60.8%, 남성이 39.2%였고, 연령대로 보면 75세 미만(전기 노인)이 61.2%, 75세 이상(후기 노인)이 38.8%였다.
수요 집단 중 32.2%는 1인 가구로 나타났다. 67.8%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고 답했다.
중졸 이하 학력 보유자는 65.6%, 고졸 이상의 학력 보유자는 34.4%였다. 소득이 중위 소득의 50% 미만에 해당하는 저소득층 비율은 44.5%였다.
수요층의 72.6%는 "정보화 사회 적응이 어렵다"고 답했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계비 마련을 위해서'(49.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건강 유지를 위해서'(18.7%), '용돈이 필요해서'(17.8%), '여가·친교를 위해'(10.3%) 순이었다.
참여를 희망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 유형은 공공형 일자리가 53.8%, 사회서비스형 일자리가 28.7%, 그 외 민간형이 10.6%로 나타났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노인의 활동적·생산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65세 이상(일부 사업은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중앙정부·지자체·민간이 협력해 공익증진 활동 등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노인 인구와 이들의 사회참여 욕구 증가 등에 따라 2027년까지 노인인구의 10% 수준으로 노인 일자리 개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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