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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말 국내은행의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상승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월 말(0.45%) 대비 0.03%p 상승했다.
10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 5천억 원으로 전월(2.5조 원)과 유사했는데,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1조 7천억 원으로 전월(4.3조 원) 대비 2.6조 원 감소한 영향이다.
부문별로 보면, 10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 말 대비 0.04%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04%)은 전월과 유사했으나, 중소기업, 중소법인,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각각 0.05%p, 0.06%p, 0.04%p 오른 0.70%, 0.74%, 0.65%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신용대출 등에서 오르며 전월 대비 0.02%p 상승한 0.38%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울은 0.25%로 전월과 유사했고, 같은 기간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07%p 오른 0.76%였다.

금감원은 "국내은행 연체율은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0.78%)에 비해 여전히 낮고, 손실흡수능력도 크게 개선돼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1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대출금리가 점진적으로 하락하면서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금감원은 연체 우려 차주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등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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