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 이후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캐시 우드의 대표 상품 ARKK ETF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약 1달 동안 30% 이상 급등하며 주당 60달러를 돌파했다.
앞서 캐시 우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공격적인 빅테크 투자를 감행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ARKK ETF는 1년 사이 30달러에서 무려 150달러까지 5배 이상 치솟으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 2021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우려에 상승세가 꺾인 뒤 그동안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게 됐고 대선 전에는 40달러 부근에서 횡보 중이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ARKK ETF를 견인한 건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보유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트럼프 트레이드의 대표 수혜주로 주목을 받으며 대선 이후 현재까지 70% 급등한 상태다.
또한 캐시 우드가 최근 공격적으로 매수한 인공지능(AI) 데이터 관련주 팔란티어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월가에서 'AI 생태계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팔란티어는 3분기 호실적과 함께 무서운 주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320% 이상 급등하며 엔비디아의 수익률조차 앞지르고 있다.
이렇게 트럼프의 재선과 함께 반전의 기회를 맞은 캐시 우드지만 정작 신규 자금 유입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ARKK ETF에서 지난 11월에만 4,900만 달러, 12월 첫 주에는 2,4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를 두고 TMX VettaFi의 리서치 책임자인 토드 로젠블루스는 "ARKK ETF에서 자금이 계속 유출되고 있는 건 ARKK가 선도적인 액티브 운용 ETF로서의 매력을 잃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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