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스티펠이 증시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티펠은 미국 증시가 내년 초에 정점에 도달한 뒤 약 10~15% 급락해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S&P500 지수가 향후 5,000선까지 추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배리 배니스터 스티펠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증시 급락 배경으로 인플레이션 반등과 성장률 둔화 리스크를 꼽았다.
배니스터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 위에서 고착화 될 것"이라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도 내년 중반에는 1.5%까지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929년, 1968년, 2000년 사례를 들며 "증시는 밸류에이션과 성장주·가치주 비율이 극단적인 수준에 달했을 때 정점에 도달한 뒤 급격한 조정을 받는다"면서 "각 세대마다 버블 심리가 존재하는데 내년은 우리 세대의 버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증시 급락 가능성을 감안했을 때 빅테크 대신 경기 방어 섹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헬스케어, 유틸리티, 필수소비재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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