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계엄 사태'로 인한 외국인들의 불안 심리 확산을 막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우리 경제 저력을 믿고 투자를 이어가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한 투명한 상황 공유를 강조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외국인투자기업·유관기관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대한상의와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관계자 및 르노코리아, 셰플러코리아, 한국쓰리엠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외투기업의 투자·경제활동에 걸림돌이 없도록 정책 대응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투자와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투자 매력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최 부총리는 "한국 경제의 저력과 회복탄력성을 믿고 예정된 투자와 기업 활동을 평소대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투기업 대표들은 정부 측에 '투명한 상황 공유'를 요청하며, 외국기업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위한 긴밀한 소통 필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한국 정부의 정보 공유 노력을 높게 평가하며 국가신용등급은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의견이다. 실제로 최 부총리는 전날(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S&P·무디스·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최근 정치 상황과 정부의 대응 방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면담에는 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 S&P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 마리 디론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 제임스 롱스돈 피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 등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과거 두차례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한국의 모든 국가 시스템은 종전과 다름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 등이 안정적인 투자·경영활동을 해나가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며 한국 경제에 관심과 신뢰를 당부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정치 상황에도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여전히 안정적이라며 오히려 한국의 제도적 강인함과 회복력을 체감했다고 평가했다"는 전언이다.
S&P 측은 "최근 사태에도 국가 시스템이 잘 작동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금융당국의 신속한 시장 안정화 조치는 한국의 경제시스템이 얼마나 강건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진단했다. 무디스 측은 "한국경제 하방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없다는 점에 공감한다"라며 "한국의 견고한 법치주의가 높은 국가신용등급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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