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미안해'...돌고래에서 '좀비 마약' 검출

입력 2024-12-14 07:13   수정 2024-12-14 07:14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미국·멕시코·쿠바와 접한 멕시코만의 돌고래에게서 '좀비 마약'이라고 불리는 펜타닐 성분이 검출됐다.

미 텍사스 A&M 대학 연구팀은 '자유롭게 헤엄치는 큰돌고래(Tursiops truncatus) 지방층에 있는 의약물'이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아이사이언스'(iScience) 최신호(20일 발간 예정)에 게재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온라인에 공개된 논문 내용에 따르면 연구팀은 89마리의 돌고래 중 30마리에서 마약성 진통제 성분인 '오피오이드'와 근육 이완제와 진정제 등 3가지 약물 성분을 확인했다.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이 오피오이드 계열 약물이다. 오피오이드는 돌고래 사체 6개와 살아있는 돌고래 18마리에서 검출됐다.

이에 이 치명적인 약물이 다른 해양 생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연구팀은 돌고래 사체에서 검출된 펜타닐이 반드시 사망 원인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논문의 주요저자인 다라 오바흐 박사는 "큰돌고래는 오염 물질 연구에서 중요한 생태계 주요 생물 지표"라며 "오염 물질이 축적되는 풍부한 지질의 지방이 있는 데다 살아 있는 동물 중 최소한의 침습적 방법으로 조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석유 유출과 조류 번식 등 발생 위협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 사는 돌고래 조직 샘플에서 약물 검출 비율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

오바흐 박사는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거나 어업 또는 양식업을 하는 지역에서 약물 유입경로를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며 "돌고래가 인간과 마찬가지로 물고기와 새우를 먹는 것을 고려하면, 해양 약물은 인간의 건강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