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머스크에 반격..."그가 영리 추구 원했다"

입력 2024-12-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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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중단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하자 오픈AI도 반격에 나섰다.

오픈AI는 13일(현지시간) 블로그에 '머스크는 오픈AI의 영리 추구를 원했다'는 제목의 글에서 "머스크는 2017년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제안했고, 영리 법인을 실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오픈AI 창립 멤버 중 한 명이었던 머스크가 "2015년 오픈AI가 비영리 단체라고 인지해 투자했지만, 이후 올트먼 등이 영리 활동을 하면서 자신을 조종하고 속였다"며 소송을 제기하자 반박한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말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중단시켜달라고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오픈AI는 게시물에서 "머스크가 과반 지분과 완전한 통제권을 얻지 못하자, 우리는 실패할 것이라고 말하고 회사를 떠났다"며 "오픈AI가 선도적인 AI 연구소가 되고 자신도 경쟁 AI 회사를 운영하면서 우리의 연구 활동을 효과적으로 추구하지 못하도록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픈AI는 머스크가 2015년 11월 오픈AI CEO 샘 올트먼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도 공개했는데, 여기서 머스크는 "오픈AI 구조는 최적이 아닌 것 같다. 비영리 조직에서 급여를 받으며 인센티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비영리 조직과 병행하는 영리 법인을 따로 설립하는 것이 낫겠다"라고 말했다.

또 당시 창립자 중 한 명인 그레그 브록먼 전 이사회 의장은 당시 이사회 멤버였던 시본 질리스에게 "머스크는 비영리 조직이 처음에는 맞았을 수 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는 것이다.

블로그 내용에 따르면 올트먼과 머스크, 브록먼 등은 2017년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에 대해 논의했지만, 지분, 통제권, CEO 등을 놓고 견해차가 있어 결렬됐다. 머스크는 자신이 "초기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논의가 진전이 없자 머스크는 2017년 9월 '오픈 인공지능 기술 회사'(Open Artificial Intelligence Technologies, Inc)라는 독자 법인을 설립했다고 블로그는 전했다.

이후 오픈AI는 머스크가 제안한 영리법인 조건을 거절하고 대화를 이어가자고 했지만, 머스크는 "논의는 끝났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설립 당시 투자자로 참여했다가 2018년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회사를 떠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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