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서 결과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참모진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며, 오늘 국민의힘 의원총회 결과에 촉각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1차 탄핵소추안 표결 때는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반대 입장을 정했지만, 이번에는 이탈 표가 늘어 가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윤 대통령의 직무는 즉각 정지된다.
현재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대비해 법리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통상 토요일에 필수 인원만 출근하지만,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다수 직원들이 용산 청사로 출근해 대기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일부 참모와만 소통하고 있어 대통령실 직원들도 접하는 정보가 제한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다수 직원이 출근하긴 했지만, 선제적 대응보다는 국회 상황과 여론 등 추이를 살피는 데 쏠린 모습이다.
대통령실 주요 관계자들은 이날도 언론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일부 연락이 닿은 관계자들도 "정해진 게 없다"거나 "아는 게 없다"고만 말했다.
탄핵 표결 전후로 윤 대통령이 추가 입장 표명을 할 가능성도 나오지만 현재 정확하게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선 담화들도 언론에 사전 공지 없이 돌연 이뤄졌다.
대통령실 주변의 긴장감도 고조된 분위기다. 대통령실로 진입하는 사람들에 대해 경찰이 출입증을 확인하고, 차량에 대해서는 행선지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대통령실 청사 앞부터 녹사평역 인근까지 윤 대통령 응원 화환이 늘어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