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이뤄진 14일 서울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서 도로가 통제되고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표결이 시작된 오후 4시30분께 도심 전체 통행 속도는 시속 16.4㎞에 그쳤고, 서울시 전체 통행 속도도 시속 18.8㎞로 서행 중이다.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는 대규모 촛불 집회로 서강대교∼의원회관 교차로 양방향, 국회대로, 의사당대로, 복음로, 은행로, 여의대로, 여의공원로 등 전 차로가 통제되고 있다.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보수성향 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이 주최하는 탄핵 반대 집회로 세종대로 사거리∼대한문 전 차로가 통제 중이며, 세종대로도 대한문에서 숭례문 방향이 전 차로 통제 중이다.
대규모 집회 인파가 국회로 몰리면서 한때 지하철 열차가 인근 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메트로9호선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은 이날 오후 2시45분께부터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을 무정차 통과시켰으며,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도 이날 오후 2시58분께부터 수차례 무정차 통과를 반복했다.
집회에 참가하려는 시민들도 인근 지하철 2호선 당산역이나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에서 하차해 국회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여의도 인근 지하철 9호선 샛강역 등에서는 집회 상황으로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불편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하철 국회의사당역 인근 노량진역에서는 "집회로 인해 혼잡한 상황이니 대방역이나 신길역으로 이동해 도보를 이용해 달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기도 했다.
이밖에 도로 통제로 서울 시내버스도 승객을 중간에 하차시키거나 우회해 운행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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