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동부 지역에서 잇단 정체불명의 드론이 목격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국은 정체불명의 드론이 공공안전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인 반면, 시민들은 이러한 당국의 대응에 '안이하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시간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백악관과 국토안보부(DHS), 연방항공청(FAA),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합동 브리핑에서 최근 급증한 드론 목격 신고는 유인 항공기를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드론 목격 신고가 주변 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경로 주변에 집중돼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실제 미국 동부 지역에는 뉴욕 JFK 공항을 비롯해 라과디아 공항, 뉴저지의 뉴어크 공항 등 대형 국제공항이 운영되고 있다.
정체불명의 드론을 목격했다는 신고 5천 건 중에 실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것은 100건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게 FBI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당국의 입장에 여론은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지난달부터 뉴저지 등 동부 해안지역에 정체불명의 드론이 출몰하자 해당 지역에선 이란이 대서양 해상에서 드론을 띄우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확산 중이다. 드론의 출처가 이란 등 적대적인 외국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방 정부가 대중에게 드론의 실체를 알릴 수 없다면 격추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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