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에 있는 프랑스 해외영토 마요트섬에 초강력 사이클론이 덮치면서 수백명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최고 풍속 225㎞/h에 이르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사이클론 '치도'로 마요트섬 주거지역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BBC는 프랑스 망명 신청을 위해 온 서류 미비 이민자를 포함해 가난한 사람들이 머물던 임시 주거지의 피해가 컸다면서 이재민들도 사흘째 식량과 식수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부 프랑스 본토 구조대가 마요트섬에 도착해 수색 구조활동에 들어갔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수색구조작업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 피해 주민은 사이클론 치도가 닥치면서 동네 전체가 사라지는 것을 봤다면서 핵전쟁이 쓸고 지나간 결과를 보는 같은 비극적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자비에 비외비에 마요트섬 주지사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사망자가 수색구조작업이 마무리되면 희생자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사망자가 수백명에 달할 것이며 수천 명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아프리카 동쪽 코모로 제도에 위치한 인구 마요트섬은 프랑스의 재정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빈곤과 실업, 정치적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32만명의 인구 중 75%가 빈곤선 이하에 살고 있으며 실업률은 3분의 1에 달하고 있다.
한편 사이클론 치도는 이날 새벽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채 모잠비크 부부 펨바 남쪽 약 40㎞ 지점에 상륙했다고 모잠비크 기상 당국이 밝혔다.
모잠비크 유니세프 대변인인 가이 테일러는 사이클론 치도로 많은 주택이 파괴되거나 심각한 피해를 보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이로 인해 현지 학교와 의료시설이 폐쇄된 상태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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