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가 평당 5천만원 '목전'

공사비 상승세가 지속되며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5천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1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는 1,428만원으로 전월(1,420만3천원) 대비 0.54%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3㎡로 환산하면 4,720만7천원으로 5천만원 대를 넘보고 있다.

인천은 3.3㎡당 1,864만1천원, 부산은 3.3㎡당 2,263만5천원으로 나란히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8개 도를 포함하는 기타지방 분양가도 3.3㎡당 1,493만2천원으로 전월 대비 0.06%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오르지 않은 곳을 찾기 힘들어지며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1,907만8천원으로 한 달 만에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전국 분양가는 1년 전보다 11.36% 올랐고, 서울 분양가는 같은 기간 38.01% 치솟은 것이다.

HUG 관계자는 "전반적인 공사비 상승세 속에 최근 분양한 단지들의 분양가가 높았던 것이 평균치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분양가가 널뛰는 상황에서 새 아파트 공급마저 잠기고 있다.

지난달 전국에 분양한 민간 아파트는 총 1만3,217가구로, 작년 동월보다 5,511가구(29%) 줄었다. 지난달과 비교해도 4,660가구 적다.

수도권 신규 분양은 총 9,376가구로, 작년 동월보다는 494가구 늘었으나 한 달 전보다는 1,734가구 감소했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1,616가구, 기타 지방은 2,225가구가 각각 신규 분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