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8.2원까지 오르면서 1,440선을 위협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2.0원 내린 1,431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28원을 터치하며 1,430원선을 하회했다.
이후 반등해 오전 11시30분께 1,438.2원까지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현재 오후 2시6분경 1,435.4원에 거래 중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탄핵 가결 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면서 환율이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길게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는 헌법재판소 재판이 아직 남아있는 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하는 등 여당이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은 여전히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또, 시장의 관심은 이번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로 쏠리고 있다. 이달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매파적' 기조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환율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700억 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00억 원대를 팔고 있다.
여기에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에서 7.28위안대로 올랐고, 달러·엔 환율도 153엔대에서 거래되며 엔화도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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