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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팔자'에...환율 여전히 1,430원대

김예원 기자

입력 2024-12-16 16:39   수정 2024-12-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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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종가가 표시돼 있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며 환율이 다소 진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여전히 1,430원 중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435.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이 가결된 데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로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0원 내린 1,431.0원에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1,428.2원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오전 11시경부터 다시 상승 전환해 1,438.2원까지 올랐다. 이후 1,430원 중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환율 상승은 외국인 자금 이탈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진호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탄핵안 가결 이후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봤는데, 그것보다는 한국 펀더멘털 이슈가 제일 큰 것 같다"며 "이날 외국인이 주식시장, 국채 선물 모두 많이 팔면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게 환율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4,779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1,168억 원 순매도했다.

시장에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은행(BOJ) 정례회의 등 환율을 자극할 요인이 여전히 많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FOMC에서 점도표가 발표될 예정인데, 내년 금리 인하 횟수가 4번에서 2~3번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달러 강세 구도가 확고해질 수 있다고 했다.

BOJ 금리 결정에 관해서도 "다시 조심스럽게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선회해, 엔화 약세가 전망된다"고 했다.

이에 "오버슈팅을 한다면 원·달러 환율의 상단은 단기적으로 1,450원대가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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