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시간 5시 46분 지나가고 있고요,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중국의 11월 소매판매가 전월비 3% 상승으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중국발 악재와 함께 12월 FOMC 회의를 앞둔 매도 움직임도 함께 포착되며 유가는 이날 1% 가까이 하방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WTI는 70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73달러 후반대 가리키고 있고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한파를 주시하며 급등하다가 이후 비교적 온화해진 미국 전역의 날씨로 인해 2% 근접하게 빠지고 있습니다.
유가 하락으로 대두 선물이 이날 0.5% 내려가고 있고요, 미국 내 밀 생산량 증대 전망에 밀 선물도 0.5% 낮아지고 있습니다. 서아프리카의 공급차질로 코코아 선물이 오늘도 3% 넘게 뛰고 있습니다. 톤당 12,000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역시나 12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결정할 금리인하 폭을 주시하며 금 선물이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미한 약보합권 나타내고 있고요, 중국발 소매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11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5.4% 상승으로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점에 시장은 안도하며 주요 금속 선물들은 혼조세 보였습니다. 팔라듐과 니켈 선물은 1~2% 내외로 내림세 연출 중이고, 구리 선물도 약보합권인 반면 백금 선물은 2% 가깝게 상승분을 더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기금’으로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꾸준한 호재로 작용하며, 비트코인이 장중 한때 107,800달러도 넘으며 신고가를 재경신했습니다. 지금도 106,000달러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 중인 가운데, 월가 투자 거물들이 그간 제시했던 비트코인 평가들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먼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비트코인에 대해 ‘디지털 금’이라고 칭하며, 기존의 부정적인 입장을 바꾼 대표적인 인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2017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을 ‘돈 세탁’이라고 부른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의견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핑크 CEO는 현재 비트코인에 대해 정치 불안정에 대한 합법적이고도 믿음직한 헤지 수단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달리오 창업자 역시 2017년, 비트코인을 ‘투기적 거품’이라고 불렀지만 2021년, ‘대체 금’이라고 일컫고 있고요,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CEO도 과거 비트코인 열풍을 17세기 ‘튤립 거품’에 비유했지만 이후에는 ‘실수’라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과거 비트코인을 ‘탈중앙화 폰지 사기’라고 부르기도 했는데요, 최근에도 ‘쓸모없는 애완용 돌’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역시 비트코인을 ‘쥐약’이라고 가리키며 비트코인이 25달러라고 해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단기 목표가는 11만 달러, 내년 목표가는 15만 달러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3대지수 ETF 혼조세 나타내고 있습니다. 섹터별로는 SOXX 반도체 ETF가 2% 정돌 상승폭이 가장 크고요, 반대로는 XLE 에너지 ETF가 2%로 낙폭이 가장 깊습니다.
오늘은 ‘2025년 달러화 전망’을 주제로 한 ETF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인베스코 DB 달러인덱스 인버스 펀드’, 티커명 UDN입니다. 인버스 상품으로, 달러화 약세를 추종합니다. 반대로 ‘인베스코 DB 달러인덱스 불리시 펀드’, 티커명 UUP도 있습니다. 달러인덱스를 추적하는 상품으로는 가장 잘 알려져 있고요, 달러화 강세를 따라갑니다.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달러화 강세에 베팅했던 월가 IB들이 이제는 정반대로 달러화 약세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미국의 고물가 우려 잔존에 따른 연준의 통화완화 기조 약화, 트럼프의 고관세, 그리고 이민 정책 등 미국우선주의 행보, 또 유럽중앙은행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 등을 주시하며, 현재 무려 107선까지 근접하고 있고요, 2주래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6% 넘게 급등하기도 했죠?
트럼프의 취임을 약 한달여 앞둔 지금, 그간의 이론대로라면 달러인덱스는 추가상승이 명확한데요, 오히려 모간스탠리, JP모간, 소시에테 제네랄 등 대부분의 은행들은 달러화 약세를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트럼프의 무역 강경 발언 등에 따라 멕시코의 페소화나 캐나다달러화 등, 비달러 통화들이 달러화 대비 크게 하락하는 상황인데, 과연 어떤 이유로 향후 달러화 약세가 관측된다는 걸까요?
일단, 소시에테 제네랄은 구체적으로 내년 말, 달러인덱스가 현재 수준 대비 약 6%의 하락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한마디로 ‘지속가능하지 않은 랠리’가 지나치게 오래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또, 모간스탠리는 명목 금리에서 물가상승 효과를 뺀 실질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위험선호심리 개선 효과까지 맞물리며 달러화에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도출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즉, 실질금리 하락으로 달러화 보유에 대한 상대적인 매력도는 줄어들지만, 반면 투자심리는 회복되며 비달러화 자산에 대한 투심이 강화된다는 건데요, 이가 결과적으로는 달러화 가치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겁니다.
씨티그룹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아래,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과의 무역분쟁이 가시화된 만큼, 여기에서 촉발되는 이들 국가들의 여러 조치들이 달러화에 대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은 트럼프의 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가 조장되며 달러화 강세가 지지되고, 달러화 매수 포지션이 구축됐지만, 실제 정책이 실행될 경우, 특히 중국 측이 강력한 반발을 표출할 것으로 예측이 되는 만큼, 트럼프의 경로대로 시장이 흘러가지 않게 될 확률 역시 배제할 수 없으며, 또 지금 과도한 선반영이 나타나는 만큼, 추후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일본의 미쓰비시 은행도 과거 8년 전, 트럼프 1기 재임 기간을 떠올리며, 당시 미국 경제가 결과적으로는 성장 동력을 잃은 반면 같은 기간 유럽의 경제는 반등하며 2017년, 달러인덱스가 궁극적으로는 연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2기의 달러화 하락은 그때만큼 극단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는데요, 트레이더들의 달러 매수세는 약 한달 전쯤,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금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하락’보다는 ‘상승의 중단’ 정도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미 달러인덱스에 긍정적인 요인들은 충분히 반영돼 있으며, 오히려 이제는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 등의 금리인하에 따라, 상대적으로 달러화는 약해질 것임이 자명하다고 강조했고요, 연준의 내년도 금리인하 시기와 폭 등이 시장의 기대보다는 더딜지언정, 금리인하 기조 자체는 완만하게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이 역시 중장기적으로는 달러화 약세를 뒷받침해준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최보화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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