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라는 이름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이서후 기자, 당장 내년부터 전용 공장 착공에 돌입한다구요 .
<기자>
신규 CDMO 법인은 셀트리온이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 형태로 본사와 생산시설 모두 국내에 거점을 둔다는 계획입니다.
이곳에서 신약 개발부터 생산까지 말 그대로 의약품 개발의 전주기에 걸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건데요.
셀트리온은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외에 위탁생산(CMO) 사업 또한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2002년부터 진행해왔습니다.
이때부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빠르게 끌어올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입니다.
서정진 회장은 8천억원을 들여 10만리터 규모의 1공장을 짓고, 이후 수주 상황에 따라 최대 20만리터까지 생산역량을 키운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항체치료제 CMO 분야는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경쟁사들이 선점하고 있지 않습니까.
공급과잉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셀트리온이 내세우는 경쟁력은?
<기자>
기존 경쟁사들이 완제품 위탁생산에 중점을 뒀다면 셀트리온은 위탁개발(CDO)과 임상시험수탁(CRO)에서 두각을 드러내겠단 전략입니다.
바이오텍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임상을 하고 허가를 신청하는 절차를 '원스톱'으로 처리해줌으로써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서 회장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서정진 / 셀트리온 회장 : CDO, CRO, CMO를 한꺼번에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 회사는 아마 론자 외에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CMO만 해서는 절대 리터당 천억 이상 매출을 못 올립니다. 그래서는 영업이익률이 좋을 수가 없어요. 우리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현재 셀트리온 제품에 활용되는 항체 플랫폼부터 약물 전달 기술을 고객사 제품에도 동일하게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또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를 구축해 항체치료제 뿐만 아니라 세포유전자치료제와 펩타이드 비만 신약 등 차세대 모달리티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CDMO 산업 특성상 초기 투자금이 많이 소요될 수 밖에 없는데,
자금 조달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먼저 초기 설비 구축 등에는 셀트리온그룹의 자체 투자금으로 조달한 약 1조5천억원을 투입하고,
이후 미국, 유럽, 인도 등 해외 연구소 설립과 차세대 모달리티 설비 증설에는 외부 자금으로 최대 1.5조원까지 추가로 조달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외부 자금을 받더라도 셀트리온이 바이오솔루션스 지분율 50%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정진 / 셀트리온 회장 : 내년에 (셀트리온이) 약 5조 팔면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률)가 40% 이상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중 40% 정도는 신약에 투자할 겁니다.그리고 CDMO 사업에 들어간 투자비는 이제 소각하고 남은 자사주를 활용할 겁니다. 어차피 가지고 있는 자사주를 전 주주들한테 이익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는 겁니다.]
<앵커>
실질적인 가동 시기과 매출 목표는요?
<기자>
셀트리온은 이미 미국 등 전세계 40여개국에 직판체계와 영업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당 거점을 통해 CDMO 수주 활동에도 바로 돌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본격적인 상업생산은 2028년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매출은 1만리터당 1천억원 이상 발생시키겠다는 목표입니다.
즉 초기 10만리터 생산역량을 가진 공장을 통해 최소 1조원 매출을 내겠다는 거죠.
이를 통해 2030년에는 CDO와 CRO 사업에서 5천억원, CMO에서 1조원으로 총 1조 5천억원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불안정한 정국으로 인한 환율 상승 등 여파에 대해서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달러와 유료 결제가 높고, 수입 비중이 높지 않아 우려가 낮다"면서
올해 연매출 3조원 돌파에 이어 내년 연매출 5조원 목표 설정에도 변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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