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손경식, 국회에 호소…"반기업법 신중해야"

정재홍 기자

입력 2024-12-17 17:30   수정 2024-12-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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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정치 리스크로 경제 불확실성이 날로 심화되는 가운데 경제단체장들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 기업들의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이들은 눈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리스크에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한편, 야당이 다시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를 당부했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거운 표정으로 국회의장실에 들어선 4곳의 경제단체장들은 경제 상황이 어느때보다도 위기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재계가 우려하는 건 내년 사업 계획을 수정해야할 정도의 경제 불확실성 심화입니다.

    당장 거시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내년 1월로 다가온 트럼프 2기 정책 대응에 개별 기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호소입니다.

    [최태원 / 대한상의 회장: 기업들 혼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고 벅찬 것도 사실입니다. 정부 외교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대외적으로 문제해결 창구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의장님께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시길…]

    반도체 보조금을 지원하는 반도체특별법과, AI 특별법 등 여야가 이견이 없는 무쟁점 법안의 신속한 처리도 요청했습니다.

    반대로 야당이 다시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과, 국회를 통과해 국무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는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 등 신설 규제에 대해선 신중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가뜩이나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해당 규제가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손경식 /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기업에 부담이 되는 상법 개정이나 법정 정년연장 같은 사안은 국회에서 신중한 검토를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민생 법안 연내 처리를 약속하며 외교 안정화를 위해 주요국에 대한 국회의장 특사 파견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미국, 일본, 중국, EU 유럽의 몇 개 중요한 국가들에 국회의장 특사 파견을 할 생각입니다. 한국 상황을 설명하고, 불안정성도 있지만 또 한편으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설명을 해서…]

    경총 조사에 따르면, 국내 239개 기업 가운데 내년 긴축 경영 계획을 수립했다고 답한 비율이 49.7%로 절반에 육박합니다.

    반도체와 배터리, 완성차와 원자재 등 대부분 산업이 비상에 직면한 만큼 정부와 국회, 기업이 위기 극복에만 집중해야하는 시기라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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