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심리 '최악' 벗어났지만…평시 수준 갈 길 멀어

입력 2024-12-18 06:15   수정 2024-12-1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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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 후 급랭했던 우리 국민들의 경제 심리가 윤석열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후 일부 반등한 것으로 측정됐다.

그러나 모두 만회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뉴스심리지수는 지난 11일 77.47로, 2022년 12월 2일(77.32) 이후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스심리지수는 경제 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 심리가 과거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일별 지수는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 4일 92.97을 기록한 뒤 하락 흐름을 보였다. 그 후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전인 지난 13일 80.98에서 가결 후인 16일 85.35로 비교적 가파르게 반등했다.

월별 뉴스심리지수는 지난 9월 98.84에서 10월 100.61로 100선을 회복했고, 11월 100.62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이달 들어 82.32로 급락했다.

탄핵안 가결 뒤 일부 하락 폭을 만회했지만, 여전히 경제 심리는 평시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무엇보다 경기 심리 지표가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경제 정책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 경제 심리를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심리지수는 통상 소비자심리지수(CCSI)보다 1개월 정도, 제조업 업황 BSI보다 2개월 정도 각각 선행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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