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시험비행을 떠났다 문제가 발생해 수개월간 발이 묶인 우주비행사 2명의 귀환이 또 지연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7일(현지시간) 우주비행사들을 태워 ISS에 보내는 역할을 담당하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 교체에 따라 현재 ISS에 체류 중인 NASA 소속 우주비행사 수니 윌리엄스와 부치 윌모어의 지구 귀환 일정도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NASA는 일러도 내년 3월 말 이후에나 윌리엄스와 윌모어가 타고 올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을 지구에서 발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두 우주비행사의 귀환 일정은 내년 2월 중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두 우주비행사의 ISS 체류 기간은 약 10개월로 늘어난다.
윌리엄스와 윌모어는 지난 6월 5일 보잉 스타라이너의 첫 유인 시험비행 목적으로 이 우주선을 타고 약 8일간 비행 일정으로 지구를 떠났다.
그러나 스타라이너가 ISS에 도킹한 후 기체에서 헬륨 누출과 기동 추진기 고장 등 여러 결함이 확인되어 지구 귀환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NASA는 결국 안전 문제를 들어 우주비행사들의 귀환에 스타라이너 대신 스페이스X의 드래건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원래 따로 예정돼 있던 ISS 우주비행사 순환 임무 크루-9와 연결해 일정을 조정한 것이다.
크루-9 임무에 참여하기로 돼 있던 우주비행사 4명 중 2명을 빼고 자리를 2석 비워 이들의 귀환 우주선에 윌리엄스와 윌모어를 태워 데려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크루-9와 크루-10 비행사 교대에 기존의 드래건 캡슐이 아닌 새로운 기체를 투입하기로 결정해 새 우주선 비행 준비를 완료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게 됐다.
NASA는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담당 팀은 새로운 드래건 우주선 완비 후 (내년) 3월 말에 발사하는 것이 NASA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2025년 우주정거장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적합한 옵션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NASA에 따르면 크루-10에 참여하는 우주비행사 4명이 새 드래건 캡슐을 타고 ISS에 도착해 임무 교대를 마치면 윌리엄스와 윌모어, 크루-9 우주비행사 2명이 함께 이 캡슐을 타고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체류 일정이 길어지고 있지만 윌리엄스와 윌모어는 최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활짝 웃으며 성탄절을 축하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송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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