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국내 금융회사들은 금융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해왔다. 2024년 한 해 동안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 받은 금융회사별 대표 인기상품을 소개한다.
하나카드의 야심작인 '트래블로그'가 2024년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트래블로그는 외화하나머니와 체크카드를 결합한 혁신금융서비스 기반의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로, 지난 8월말 기준 가입자수 600만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트래블로그는 원화 하나머니(하나은행계좌뿐 아니라 KB, 신한, 토스 등 전 은행계좌를 통해서도 하나머니 충전이 가능)를 외화 하나머니로 전환 시 ▲'무료환전(환율 100% 우대)'이 적용되며, 연결된 트래블로그 카드로 해외 이용 시 ▲'해외이용수수료 면제' ▲'ATM 출금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출시 초부터 계속된 트래블로그의 주요 세 가지 혜택은 현재 경쟁시장에서 타사들의 유사 상품 출시 시 기본적인 혜택으로 포함되는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환전의 경우, 기존에는 은행 영업점이나 해외여행준비 마지막 단계로 공항에서 오프라인으로 다액소회 환전하는 경향이 컸다면, 트래블로그의 등장 이후에는 365일 24시간 디지털 실시간 환전을 가능토록 해, 필요한 만큼만 환전하는 '소액다회' 방식의 합리적인 환전 패러다임이 자리잡고 있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는 올해 4월 금융위원회 혁신서비스로 지정돼 최초로 통화별 300만원 한도 내에서 외화 충전이 가능해졌고, 회원간 충전된 외화선물하기 기능도 출시됐다. 또한 기존에 하나금융그룹 계좌만 사용했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토스, 카카오, KB, 신한 등 모든 계좌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도 오픈했다.
이에 앞선 2월부터는 갑작스럽게 출국을 하는 손님을 위해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즉시발급 서비스를 시행, 출국 당일에도 트래블로그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올해 7월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한 트래블로그 마일리지 신용카드도 출시했다. 환전 역시 기존 41종 통화에서 58종으로 확대했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트래블로그에 비자(Visa) 브랜드를 더한 '트래블GO' 체크카드를 출시하면서 기존 마스터 전용, UPI 전용과 함께 트래블로그 라인업을 완성했고, 빅테크 기업인 카카오페이와 제휴해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도 출시했다.
트래블로그 카드 가입자수는 2023년 1월 50만 돌파, 같은해 6월 100만을 기록한 뒤 8월 200만을 넘겼고 이후에도 11월 300만, 2024년 올해 2월 400만, 5월 말 기준 500만, 8월 말 600만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특별히 고객 유치를 위한 전략 및 영업을 우선시 하는 것이 아닌 손님들이 실제로 필요한 혜택을 서비스화하면서 손님들이 자연스레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업계 트래블카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당사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고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서비스 질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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