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또 인하했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번째 금리인하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며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4차례 정도로 봤던 지난 9월과 달리 이번에는 두 차례 정도만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춰 4.25~4.50%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기준 금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 2022년 3월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린 후 최고치(5.5%·2023년 7월~2024년 9월)보다 1%포인트 낮아지게 됐다.
연준은 지난 9월 '빅컷(0.5%포인트)'을 단행했고 11월에도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연준은 성명에서 "올해 초부터 노동 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완화되었고 실업률은 상승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낮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위원회의 목표치인 2%를 향한 진전을 이뤘으나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경제전망예측(SEP)에서 내년 말 기준 금리(중간값)를 기존 9월 전망치(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했다.
9월 기준으로는 연준이 0.25%씩 금리 인하를 할 경우 내년 4차례 인하가 예상됐지만 이번에는 2차례로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연준은 2026년 말의 기준금리는 3.4%(9월 2.9%)로, 2027년 말은 3.1%(9월 2.9%)로 예상했다. 9월보다 각각 상향한 수치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에서 19명의 위원 중 10명이 내년 금리를 3.75~4.0%로 전망했다. 4명은 4.0% 이상으로 전망했으며 나머지 5명은 3.5% 이하로 봤다.
연준은 SEP에서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9월 2%에서 2.1%로 상향했다.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의 경우 내년 말 기준으로 2.5%로 전망해 9월 2.1%에 비해 높아졌다.
연준의 다음 회의는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한 뒤인 내년 1월 28~29일인데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이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1%로 본다.
이번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로 한국(3.0%)과 미국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 기존 1.75%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다시 줄어들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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