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경영권 방어…"브랜드 재건하겠다"

김수진 기자

입력 2024-12-19 17:35   수정 2024-12-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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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임 안건 부결, 형제측 계획 '무산'
    <앵커>
    한미약품그룹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박재현 대표이사가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박 대표는 임시 주총 후 가진 간담회에서 경영권 분쟁이 아닌, 사업 방향성과 연구개발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19일 서울 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형제(임종윤 사내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 모녀(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회장·킬링턴 유한회사)로 갈라진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해임 안건이 부결되며 형제측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당초 형제 측은 박재현 대표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이사회 해임을 통해 이사회 장악을 노린 바 있습니다.

    한미약품의 최대주주는 41.98%를 소유한 한미사이언스로 해임안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출석 지분 중 찬성표는 53.62%에 그쳤습니다.

    박재현 대표는 주총 이후 이어진 간담회를 통해 업무 정상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재현 / 한미약품 대표 : 앞으로는 이런 소모적인 것보다는 좀 더 저희 회사가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될지에 대한 방향성을 고민하는데 좀 더 전력을 투구해야 될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또 경영권 분쟁과 무관하게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을 매출의 14~16%로 유지하고 있으며, 파이프라인 강화 기조도 변함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재현 / 한미약품 대표 : 내년에는 (R&D 비용을) 2천억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줄일 생각도 없고 줄이지도 않았습니다.]

    박 대표는 이날 '10년 내 5조원 매출 달성' 비전을 재차 언급하며, 주주친화 정책에 대해서도 예고했습니다.

    한편, 경영권 분쟁은 내년 3월 정기 주총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이성근, 편집:김정은, CG:김민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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