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의 물류창고 직원들이 연말 쇼핑 대목 기간인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미국 내 7개 시설에서 19일(현지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뉴욕,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진행된 이번 파업은 아마존을 상대로 한 ‘최대 규모’의 파업이라고 국제운수노조 팀스터스가 밝혔다.
이 노조는 아마존 10개 시설에서 약 1만 명의 노동자를 대표하고 있다.
아마존은 연중 가장 바쁜 시기 중 하나인 이번 파업이 자사의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아마존의 시간제 근로자 중 노조에 가입한 비율은 약 1%에 불과하며, 아마존은 미국 내 여러 대도시에 다수의 물류 시설을 운영 중이다.
노조는 아마존에 지난 15일까지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했으며, 물류창고 직원들은 최근 파업을 승인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국제운수노조의 숀 오브라이언(Sean O’Brien) 총회장은 전날 늦은 성명에서 "만약 연말에 배송이 지연된다면, 이는 아마존의 끝없는 탐욕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우리는 아마존에 명확한 기한을 제시했고, 우리 회원들에게 정당하게 대우할 것을 요구했지만 아마존은 이를 무시했다. 이번 파업의 책임은 아마존에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국제운수노조가 "고의적으로 대중을 오도하고, 직원 및 제3자 운전기사들에게 파업 동참을 강요하고 협박했다"고 반박했다.
올해 초 아마존은 미국 내 물류 및 운송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하기 위해 2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기본 시급dms 최소 1.50달러 인상해 약 22달러로 조정됐으며, 이는 약 7%의 임금 상승에 해당한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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