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홀딩스(Arm Holding)와 퀄컴(Qualcomm)의 변호사들은 오는 20일, 퀄컴의 PC 시장 진출을 좌우할 수 있는 소송에서 최종 변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퀄컴은 애플과 인텔을 속도 면에서 경쟁 상대로 삼는 칩 개발을 추진 중이다.
미국 델라웨어 연방 법원의 8인 배심원단은 퀄컴 또는 퀄컴이 2021년에 14억 달러에 인수한 스타트업 누비아(Nuvia)가 Arm과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만약 Arn이 승소할 경우, Arm은 퀄컴이 누비아로부터 인수한 기술을 폐기하도록 강제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올해 출시된 퀄컴의 신형 칩의 기반이 되었으며, 이 칩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전체 윈도우 PC 업계가 애플(Apple) 및 인텔(Intel)과의 경쟁에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핵심 기술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분쟁은 Arm의 기술을 사용해 생산된 반도체 당 지급되는 로열티에 관한 것이다.
누비아가 퀄컴에 인수되기 전, 누비아는 Arm과의 계약에 따라 더 높은 로열티를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퀄컴은 누비아 기술을 자사의 칩에 활용하면서도 Arm과 맺은 기존 계약에 따른 더 낮은 로열티를 지불하려 했다.
이에 Arm은 반발하며 2022년 퀄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초기부터 Arm은 퀄컴의 행위가 자사의 오랜 표준 계약 방식을 처음으로 위반한 사례라고 주장하며, 이는 Arm의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흔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퀄컴은 Arm의 새로운 CEO가 더 높은 로열티 수익을 목표로 퀄컴과 경쟁하기 위해 자체 칩 설계 사업에 진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반박했다.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문서와 증언에 따르면, 퀄컴은 누비아 기술을 통해 Arm에 지불하던 연간 14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퀄컴 경영진은 이번 계획이 라이선스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거듭 증언했다.
이번 소송 결과는 Arm과 퀄컴뿐만 아니라 PC 및 반도체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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