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4조 달러 임박…"내년 슈퍼사이클 시작된다"

입력 2024-12-22 08:37   수정 2024-12-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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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시가총액이 사상 첫 4조 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애플 주가는 254.49달러(36만8천883원)에 마감하며 지난 17일 세웠던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253.48달러)를 다시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3조8천460억 달러로 불어나며 4조 달러에 한 걸음 다가섰다. 앞으로 주가가 4%만 더 오르면 시총 4조 달러를 터치하게 된다.

한때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3조2천980억 달러)에 내줬던 시총 순위 1위 자리도 지난 11월 5일 탈환한 데 이어 격차를 벌리고 있다.

그동안 애플은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눈에 띄는 호재는 없었다. 오히려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애플 지분을 25%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가는 천천히 우상향하면서 약 50일 동안 12.3% 상승했다. 이는 AI 기능 탑재 효과와 함께 2∼3년마다 찾아오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로 아이폰 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증권사 웨드부시는 "아이폰 16의 중국 판매량은 AI 기반 '슈퍼사이클'이 시작되면서 내년에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 애플은 지난 11일 아이폰 등 자사의 기기에 AI 모델인 챗GPT를 탑재한 기능을 출시했다. 또 챗GPT를 사용할 수 없는 중국에서는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인 텐센트, 틱톡 소유주 바이트댄스와 협상하며 중국에서도 AI 기능 아이폰을 내놓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0월 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의 판매량이 아이폰14보다 좋았고, (올해 9월 출시한) 아이폰 16은 전작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경쟁사의 진입으로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삼성과 구글이 손잡고 개발한 확장현실(XR) 헤드셋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구글이 지난 12일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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