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임상 1상 완료 예상"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17일 면역항암제 'GI-102' 피하주사(SC) 제형 임상1상의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자체 면역항암제로 SC 투약을 시작한 최초 사례다.
SC 제형의 장점은 투약 편의성과 약효에 대한 기대다. 투약 시간을 반나절에서 10분으로 줄여 환자의 시간을 절약하고 병원의 회전율을 높인다. 현재 MSD의 '키트루다', 로슈의 '티센트릭', BMS의 '옵디보' 등의 글로벌 제약사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들도 SC 제형 변경이 이뤄지고 있다.
얀센은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면역항암제 '리브리반트'의 정맥주사(IV) 제형을 SC 제형으로 변경한 임상 결과에서 환자의 생존율이 51%에서 65%로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 당시 얀센은 피하주사로 약물이 피부 아래 림프계에 흡수되며 면역항암제의 활성을 향상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2 또한 치료효과 향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기존 IV 제형에서 GI-102는 모든 표준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흑색종 환자 대상 단독요법만으로 30%의 객관적 반응률(ORR)의 항암 활성을 보여줬다"면서 "피부암인 흑색종의 경우 피하주사 시 항암 활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I-102 SC제형 임상은 메이요 클리닉, 클리블랜드 클리닉, 메모리얼 슬론 캐터링 암센터 등 글로벌 병원들과 국내 서울 삼성병원, 서울 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성빈센트 병원 등 총 14개 의료기관에서 실시되고 있다. 특히 미국 식푹의약국(FDA) 실사 경험이 많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GMP(의약품 품질 안전 관리 기준) 생산을 담당하며 관련 승인 절차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CSO(임상전략 총괄)는 "SC제형 임상은 내년 2월 말 1상 완료가 기대된다”며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GI-102 SC제형 임상 데이터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기술이전에 있어 협상력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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