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언감생심…노인 3명 중 1명 일한다

입력 2024-12-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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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년층 3명 중 1명꼴은 현재 취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등록취업자는 청년층 829만3천명, 중장년층(40~64세) 1천364만9천명, 노년층 312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에서 수집·보유한 행정자료를 종합해 작성한 자료다.

전년(2022년)과 비교해보면, 청년층과 중장년층에서는 각각 19만명과 7만8천명 감소했지만, 노년층에서 25만5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비중도 청년층(56.9→56.7%)과 중장년층(67.9→67.6%) 모두 줄었지만, 노년층(31.7→32.9%)은 늘었다.

노년층 전체 인구보다 취업자가 더 빠르게 늘면서 취업자 비중이 3명 중 1명꼴로 불어난 것이다.

특히 자영업자를 비롯한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60대 후반에서 2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경제 상황을 보면, 중장년층은 지난해 연간 4천259만원의 소득(근로+사업)을 얻었는데, 전년의 4천84만원보다 4.3%(175만원) 많다.

40대 후반(4천786만원)과 50대 초반(4천668만원)의 소득이 가장 높았다.

청년층은 2천781만원에서 2천950만원으로 169만원(6.1%), 노년층은 1천771만원에서 1천846만원으로 75만원(4.3%) 각각 소득이 증가했다.

소득이 많은 만큼 중장년층의 대출도 많았다.

중장년층의 금융권 대출잔액(중앙값)은 작년 11월 6천34만원으로, 청년층(3천712만원)이나 노년층(3천314만원)보다 훨씬 많았다.

대출은 부동산 보유 여부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주택을 보유한 중장년층은 906만명으로 중장년층 전체의 44.9%를 차지했다. 청년층에서는 주택보유 비율이 11.5%(168만4천명)에 불과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청년층의 주택소유 비중은 0.3%포인트 줄고, 중장년층의 비중은 0.6%포인트 늘었다.



1~2인 가구가 대세로 자리잡은 추세도 재확인됐다. 연령대별 평균 가구원 수는 청년 가구 1.80명, 중장년 가구 2.56명, 노년 가구 1.88명이었다.

청년층에서 1인 가구는 56.9%에 달했다. 2인(19.2%)까지 더하면 1~2인 가구가 76%를 넘었다. 노년층 역시 2인 43.5%·1인 37.8%로 1~2인 가구가 80%를 웃돌았다.

중장년층에서는 1인(25.1%), 2인(25.6%), 3인(24.0%), 4인 이상(25.3%) 가구가 고르게 분포했다.

건강·사망 통계에서는 노년층이 최다 비중이었다.

건강보험 가입자 기준으로, 지난해 1인당 연간 진료비로는 노년층이 524만5천원을 지출했다.

중장년층(203만7천원)의 2.6배다. 청년층의 진료비는 102만원이었다.

연간 사망자 수에서는 노년층이 81.2%를 차지했다.

사망원인에서는 노년층과 중장년층 모두 악성신생물(암)이 각각 22.5%와 3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청년층에서는 '고의적 자해'(자살)가 사망원인의 45.4%에 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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