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인사말에서 "국무위원으로서 시국이 현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상계엄은 잘못된 조치라고 생각하고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국무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며, 언제든지 적절한 처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행정부의 장관으로서 추진 중인 정책은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장관은 "국민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도로, 철도 등 SOC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택배, 건설 등 현장근로자의 근로여건 개선과 주거취약계층 지원 등 민생 어려움 해소를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장관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 열린 국무회의에는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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