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최고조"...현지 생산으로 '트럼프 리스크' 맞대응

배창학 기자

입력 2024-12-24 17:43   수정 2024-12-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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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의 판을 짜던 현대차그룹은 보조금 폐지와 관세 부과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해졌지만 미 현지 생산 확대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배창학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상반기 생산에 돌입하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1대당 최대 7,500달러를 지원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를 기대하고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에 약 76억 달러를 들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IRA 보조금 폐지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돌연 트럼프 리스크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 확대,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 혼류 생산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설명입니다.

    먼저 연간 100만 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 미 현지 생산 공장 가동을 통해 관세를 회피할 계획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에서 차량 약 170만 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지 공장을 완전 가동하면 약 60%의 물량이 관세를 피하게 됩니다.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인 30%대의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은 2028년 최대 70%대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입니다.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전기차(EV) 판매 대수 감소분은 하이브리드차(HEV)로 메운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와 같은 EV 전용 공장에서 HEV도 병행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최근에는 GM과 함께 픽업트럭을 연구개발하고,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제품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픽업트럭 시장 규모는 300조 원으로 기아는 그룹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을 내년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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