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거기에'...항공기 랜딩기어서 시신 발견

입력 2024-12-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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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 착륙한 미국 여객기 랜딩기어 쪽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날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이륙해 마우이섬 카훌루이 공항에 착륙한 유나이티드 항공 202편의 랜딩기어(항공기 동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구조물) 수납공간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고 하와이 마우이 경찰이 밝혔다.

랜딩기어 수납공간은 항공기의 이륙 직후 바퀴 부분이 접혀 들어가는 동체의 일부분이다.

시신은 보잉 787-10 기종인 이 여객기의 뒤쪽 랜딩기어 수납공간에서 발견됐다고 유나이티드 항공이 밝혔다.

경찰은 사망자의 신원과 어떻게 여객기 랜딩기어 수납공간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과거 밀입국을 위해 여객기 랜딩기어에 숨어 들어갔다가 착륙 후 당국에 적발되거나 운항 도중 숨지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2020년엔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프랑스 파리로 가는 항공기의 랜딩기어에서 밀입국자의 시체가 발견됐고, 2019년에는 런던 상공을 지나던 한 항공기에서 사람이 추락해 숨졌다.

여객기의 랜딩기어에 들어가면 높은 운항 고도에 따른 산소 부족과 기온 급감으로 보통은 생존하기 어렵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는 경우도 있다.

2021년에는 한 26세 남성이 과테말라에서 미국 마이애미로 가는 비행기 랜딩기어 수납함에 숨어 있다 착륙 후 적발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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