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형수 감형을 연일 맹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크리스마스 인사 형식의 글에서 감형받은 37명의 사형수를 언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살인, 강간, 약탈 등 누구보다도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믿을 수 없게도 '졸린 조 바이든'으로부터 사면받은 자들"이라며 "나는 이 운 좋은 영혼들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말하기를 거부한다. 대신에 '지옥에나 가라!'고 말하겠다"고 적었다.
'졸린 조 바이든'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캠페인 기간에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을 부각하며 붙였던 별명이다.
그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지속적으로 우리의 사법 시스템과 선거를 방해하고 나를 비롯한 미국의 위대한 애국자들을 쫓아다니는 급진 좌파 광신도들에게도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건넨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자신들의 유일한 생존 기회가 '자신이 뭘 하는지 모르는 남자'에게서 사면받는 것뿐이라는 것을 안다"며 비꼬았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사형 집행 찬성론자인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23일 사형수 37명을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했다.
이에 차기 백악관 공보국장으로 내정된 스티븐 청 트럼프 대선캠프 대변인은 즉각 "혐오스러운 결정"이라며 "피해자, 그 가족, 피해자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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