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3년 국내총생산(GDP)을 2.7% 상향 조정해 129.4조 위안(약 17조 7,300억 달러)으로 발표했다. 이는 제5차 국가 경제 총조사를 통해 나온 결과로, 강이(Kang Yi) 국가통계국장이 2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
올해 말 정책 지원 덕분에 중국 경제는 약 5%의 성장 목표 달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내년에는 미국의 관세 인상 가능성과 같은 도전 과제가 전망을 여전히 압박하고 있다고 강 국장은 언급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지난 5년간 다양한 내부 및 외부 리스크를 견뎌내며 안정적인 발전을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제 총조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던 지난 3년을 포함한 지난 5년간의 데이터를 포괄했다.
또한, 그는 지난 조사 이후 국제 환경이 “깊고 복잡한 변화”를 겪었다고 덧붙였다.
국가통계국 부국장 린타오(Lin Tao)는 이번 2023년 GDP 조정이 2024년 경제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세계은행(World Bank)은 2024년과 2025년 중국 경제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 부족, 부동산 부문의 역풍이 여전히 내년 경제를 압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 총조사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제3차 산업(서비스업) 종사자는 2018년 말 대비 25.6% 증가한 반면, 제2차 산업(제조업) 종사자는 4.8% 감소했다.
심각한 부동산 위기로 인해 부동산 개발업체 직원 수는 2018년 말 대비 27% 감소해 2023년 말 기준 271만 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부동산 산업 전체 고용은 같은 기간 40.2% 증가해 104만 명에 이르렀다.
제3차 산업은 소매업, 운송업, 숙박 및 요식업, 금융업, 부동산 등을 포함하며, 제2차 산업은 광업, 제조업, 에너지, 건설업 등을 포함한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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