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 성과급을 추가 지급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에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 지급률을 공지했다. DS 부문의 OPI 예상 지급률은 12∼16%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것으로,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특히 OPI는 삼성전자 직원들의 전체 수입 중 3분의 1을 차지해 '진짜 성과급'으로도 불린다.
DS 부문은 지난해 초 OPI(2022년도분)로 연봉의 50%를 받는 등 그간 거의 매년 초 연봉의 50%가량을 성과급으로 챙겨왔다.
하지만 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사업부가 14조8천700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연초에 지급되는 2023년도분 OPI가 0%로 쪼그라들었다.
올해는 업황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돼 '빈 봉투'에서는 벗어났다.
올해 삼성전자 DS부문은 매출 약 109조원, 영업이익 약 16조원을 달성하고, 특히 메모리는 2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추산한다.
다른 사업부의 OPI 예상 지급률은 대부분 작년 지급률보다 낮아졌다.
갤럭시 S24 시리즈 판매 호조로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한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OPI 예상 지급률은 40∼44%로 전해졌다. 작년 지급률은 50%였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도 작년 지급률 43%보다 낮은 22∼27%로 책정됐다.
또 생활가전(DA) 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의료기기사업부는 각각 7∼9%로 나왔다. 세 사업부의 작년 OPI 지급률은 모두 12%였다.
그 외에 삼성디스플레이가 36∼40%, 삼성전기는 4∼5%로 책정됐다. 삼성SDI는 OPI 예상 지급률을 조만간 별도 공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OPI 지급 규모를 현재 산정 중이며, 내년 1월 지급 시점에 최종 공지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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