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앞으로 3년 간 매년 자사주 20만주 이상을 소각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올해 10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신세계와 광주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신세계 계열 상장사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27일 공시했다.
먼저 주주 환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주당 최소 배당금과 배당 지급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신세계는 향후 3년 간 매년 2%, 20만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주당 최소 배당금도 현재 3500원에서 4000원으로 높인다. 2027년까지 주당배당금을 현재 기준에서 30% 이상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2023년 5.4% 수준이었던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27년까지 7%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주주 환원을 강화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신세계는 2030년까지 연결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수익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백화점과 면세점은 핵심 점포 리뉴얼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
2025년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백화점으로 리뉴얼해 문을 연다. 강남점 식품관도 국내 최대 규모로 새 단장을 마친다.
신세계백화점은 2028년 광주점 확장을 시작으로 수서점(2029년)과 송도점(2030년)을 랜드마크형 백화점으로 복합 개발에 나선다.
내년 면세점 역시 인천공항 제2터미널점의 공사를 마친다. 2026년 상반기에는 시내 면세점인 명동점이 럭셔리 브랜드를 강화해 재오픈한다.
㈜신세계 측은 "면세점은 럭셔리 브랜드 입점이 완료되는 2025년 이후로 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코스메틱 브랜드 '어뮤즈', '스위스 퍼펙션' 및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 등의 해외 진출로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본업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장기적 관점의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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