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밀 모터 제조 대기업 니덱(Nidec)이 27일(현지 시간) 마키노 밀링 머신(Makino Milling Machine)에 대해 약 2조 6천억 원(2570억 엔) 규모의 깜짝 공개 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주로 합의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과 달리, 이번 제안은 동의 없이 이루어진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니덱은 마키노 주식 한 주당 1만1000엔을 제안했으며, 이는 전날 종가 대비 42%의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금액이다.
이 제안은 마키노 측에 사전 통보되지 않았으며, 마키노 이사회는 이번 제안에 대해 아직 동의하지 않았다. 니덱은 규제 절차를 내년 4월 초까지 완료하고, 4월 4일에 공개 매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키노는 발표 이후 성명서를 통해 니덱의 제안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히며, 이번 제안을 정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 이후 마키노 주가는 매수 주문이 몰려 거래 정지 상태로 일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19%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반면, 니덱의 주가 역시 4.1% 상승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자부 리서치(Azabu Research)의 마이크 앨런 연구 이사는 "이번 거래는 드문 윈윈(win-win) 사례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마키노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매우 낮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이 6% 이하로 일관되게 낮아 시너지 창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키노 내부자 지분율이 낮아 니덱의 인수 시도는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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