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신속한 구조와 수습, 유가족 지원을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항공 행정을 총괄하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2216편에서 안타깝고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정부는 신속한 사고수습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최상목 권한대행께서는 무안공항 현지에 도착해 계시고, 사고 수습을 위해 조만간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앞으로 정부는 인명구조, 피해자 수습과 장례 준비, 유가족 위로와 유가족에 대한 설명,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와 그에 따른 향후 대책 등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5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했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고, 전체 탑승자 가운데 승무원 2명만 구조돼 목포지역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오후 2시 현재 사망자 80여명을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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