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시장 170조원 시대…해외형만 '득세'

입력 2024-12-30 19:49   수정 2024-12-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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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졌지만 내실 부족…해외형이 수익률도 '압도'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올해 52조 원 이상 증가해 173조 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증가분의 75%는 해외형 ETF에 쏠리며 시장 내실 부족이 지적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935개 ETF의 순자산총액은 이날 기준 173조2천억원으로 전년(121조1천억원)보다 약 52조900억원(43.0%) 증가했다.

순자산총액이 가장 많은 상품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9조1천억원)이었고, 'TIGER 미국S&P500'(7조2천억원), 'TIGER 금리투자KIS(합성)'(6조3천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주식과 채권, 원자재 등 해외 자산을 기초로 한 해외형 ETF의 순자산 총액은 지난해 28조3천500억원에서 올해 67조2천100억원으로 137.1% 증가했다.

이에 비해 국내형 ETF의 순자산은 같은 기간 92조7천100억원에서 105조9천억원으로 14.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 ETF 전체 시장 순자산총액 증가분의 약 75%가 해외형 ETF에 집중된 것이다.

수익률도 상당한 차이가 났다. 올해 ETF 시장의 평균 수익률은 6.8%를 기록했다.

유형별로 수익률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ACE 미국빅테크TOP7Plus레버리지(합성)'이 201.6%로 해외형 상품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와 'KODEX 미국서학개미' 역시 각각 180.5%, 103.3%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형 ETF 중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상품은 'RISE 2차전지TOP10 인버스(합성)'로 67.6%를 기록했다. 'SOL 조선TOP3플러스'와 'TIGER 200 중공업'이 각각 65.7%와 62.1%로 그 뒤를 이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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