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대출 규제속에 서울 아파트 거래는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거래량은 전달보다 13% 줄었고, 전월세 거래도 9.5% 줄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4년4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기준 전국 주택 거래량과 인허가 실적 등을 담은 '11월 주택 통계'를 31일 공개했다.
11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4만9천114건으로 전월(5만6천579건)보다 13.2% 떨어졌다. 수도권은 2만1천777건으로 전월보다 12.9% 줄었고, 지방은 2만7천337건으로 전월 대비 13.4%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는 3만6천399건으로 전월보다 15.2% 줄어든 가운데 특히 서울 아파트(3천773건)는 5.7% 감소, 4개월째 거래량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9천518건)까지 계속 증가하다 8월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8월 7천609건, 9월 4천951건, 10월 4천건으로 계속 줄다가 지난달에는 3천건대로 내려앉았다.
이는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정부는 지난 8월 무주택자용 대출인 디딤돌·버팀목 대출 금리를 올리고, 9월에는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시행한 후 강력한 대출 규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포함 수도권 아파트 거래는 지난달 총 1만4천609건 이뤄져 전월보다 16.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비아파트 거래량은 7.0% 줄어든 1만2천715건이다.
11월 전국 전월세 거래는 19만1천172건으로 전월(21만1천218건)보다 9.5% 줄었다. 수도권(12만7천494건)은 10.8%, 지방(6만3천678건)은 6.7% 감소했다.
전국의 전세는 12.6% 감소한 7만9천892건, 월세는 7.1% 줄어든 11만1천280건이 거래됐다.
올해 1∼11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 비중은 57.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포인트 늘었다.
11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6만5천146가구로 전월(6만5천836가구) 대비 1.0%(690가구) 줄었다. 수도권(1만4천494가구)은 3.9% 늘어났지만, 지방(5만652가구)은 2.4% 줄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보다 1.8%(337가구) 늘어 총 1만8천644가구로 집계됐다. 2020년 7월(1만8천560가구)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대치다.
수도권에서 서울(603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이 15.3%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인천(1천544가구)과 경기도(1천695가구)는 각각 0.2%, 4.4% 감소했다.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은 2.3% 늘어난 1만4천802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국에서 준공 후 미분양이 가장 많은 곳은 전남(2천452가구)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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